피지컬AI로 역전 노리는 日…30개 제조업체 AI사 출자 검토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8/fnnewsi/20260528143742613sydq.jpg)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일본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에 아사히카세이를 포함한 약 30개 제조업 기업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참여 중인 자동차·전기전자 대기업에 더해 화학·로봇 등 산업 전반으로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과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한다.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개발을 선도하는 가운데 일본은 제조업이 보유한 생산·기술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내달 10개사 우선 출자…30개사 참여 검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일본 AI 기반 모델 개발' 회사에 야스카와전기, 후지쯔, 중공업·운송 대기업 등이 포함된 약 30개사가 출자를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약 10개사는 내달 중 출자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출자 규모는 기업당 수천만 엔 수준의 소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주주는 소프트뱅크, NEC, 혼다, 소니그룹 등 4개사로 각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3대 메가뱅크와 일본제철, 고베제강 등도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 AI 기반 모델 개발' 회사는 소재·공작기계·물류 등 제조업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해 공급망 전체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가 수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 범위를 넓혀 전체 최적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2027년까지 일본 최대급 AI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성능 지표인 파라미터 규모는 약 1조 수준을 목표로 한다.
2029년에는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발전시키고 2030년대 초에는 온도·무게·위치 등 물리 세계 데이터까지 통합 처리하는 단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출자 기업 등에 개방돼 산업별 특화 AI 및 서비스 개발 기반으로 활용된다.
■1조엔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소프트뱅크는 2025년 인수한 샤프 사카이 공장 부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해당 시설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엔비디아 AI 반도체 'H200' 약 10만 개 규모를 활용한 연산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체 인프라 투자 규모는 약 1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사업에 채택될 경우 정부가 기반 구축을 주도하고 소프트뱅크는 운영을 맡는 구조가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인프라 구축을 전제로 한다. 글로벌 데이터의 약 60%가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조 현장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공장 자동화 및 자율 제어 수준의 AI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도 모든 영역에서의 '완전한 국산화'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분야 특화형 AI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AI 인프라 경쟁은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와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 4개사는 올해 AI 인프라에 총 100조엔 이상을 투자할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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