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도시, 1천500만 세계인 찾는 명소로… ‘수원 For U’

강현수 2026. 5. 28. 14: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사진=수원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세계 선도 기업 삼성전자, 여기에 지역 고유 문화·체육·먹거리까지 두루 갖춘 수원시는 언제 방문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시다. 그럼에도 올해와 내년은 각각 수원화성의 축성 230주년·세계문화유산 지정 3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수원 방문의 의미가 각별하다. 시 역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올해와 내년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에도 수원만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관광의 세계화 기반을 넓혀나가리라는 의지가 뚜렷하다.

◇연간 1천500만 방문 목표
수원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통해 연간 1천500만 명이 수원에 방문하게끔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방문객 추산치인 1천350만 명에서 10%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한 핵심 문구는 '수원, 당신을 위한 관광도시(수원 포 유-Suwon For You)'로 정했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핵심 그림. 사진=수원시

앞서 시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추진, 수원화성을 국내 주요 관광지 반열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부터 10년이 흐르며 국내외 관광 수요가 지속 증가했고, 한국의 음악·드라마 등은 가히 세계적 '신드롬'(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체를 휩쓰는 일)을 일으키는 중이다. 더욱이 올해는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 내년은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이 된다. 이 같은 시대 변화 및 역사적 가치에 발맞춰 시는 '세계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문화' 기반 명소 발굴
수원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지역 문화 명소를 발굴해, 관광객이 장소의 감동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꿀 계획이다.

먼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한국 드라마 중 수원 촬영지 곳곳에 '사진 촬영 구역'을 마련한다. 수원에서 촬영한 드라마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일월수목원)을 비롯해 <그 해 우리는>(장안공원 일대), <선재 업고 튀어>·<이상한 변호사 우영우>(행리단길 일대) 등이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였던 팔달산 회주도로에는 '느린우체통'과 '복고풍(레트로) 정류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원시 한옥체험마을 '남수헌' 객실이 자리한 골목. 사진=수원시

시는 공공 한옥마을에 대해서도 관광객 발길을 이끌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올해 3월 27일 개관한 한옥체험마을 남수동 한옥마을은 숙박이 가능한 만큼 '체류'의 거점으로, 화홍사랑채는 기념품 전시와 야외 행사가 가능한 행궁동 '북부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 영동시장 일대를 '한복거리'로 특화해, 한복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영동시장 70여 개 전문상점과 협력해 관광객 맞춤형 한복을 대여하고, 한복 착용 시 행궁광장에 무료 입장하는 식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한다.
KT위즈 홈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3일 수원KT위즈파크 경기장에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홍보 화면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수원시

이밖에 수원KT위즈파크 관람객이 야구 경기와 함께 궁중다과 체험, 전통공연 관람, 숙박까지 즐길 수 있도록 '탐방(투어)형' 상품을 개발, 프로야구 흥행 열기를 관광 수요로 끌어올 예정이다.

◇'맛과 멋' 통하는 수원 통닭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미식, 먹거리에 대한 기대함 또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 명물인 통닭을 중심으로 '체류형 미식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원통닭거리를 수원화성, 행궁동, 관내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의 맛과 멋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나만의 치킨 만들기', '수원 통닭거리1970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인 관광객에는 '한국 치킨 그랜드(대규모) 투어'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2025 수원통닭거리 축제'가 열린 지난해 9월 19~20일 수원통닭거리의 한 통닭집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중부일보DB

앞서 시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주관 '2026년 케이(K)-미식벨트 조성 사업(치킨벨트)'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모 선정 및 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수원통닭거리 자체를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결제 혜택' 등 편의
수원시는 관광객이 결제, 이동 등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꾀하는 만큼, 외국인이 수원의 상점에서 결제할 시 혜택을 제공 중이다. 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8개 동(행궁·연무·영화·매교·고등·매산·인계·지동) '제로페이 가맹점' 5천여 개소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20%(최대 6천500원, 1인당 3회), 알리페이+ 결제도 20%(최대 5천 원, 1인당 5회)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각 결제사와 협력했다.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0%의 환율 우대 혜택(무작위 당첨 방식)도 받을 수 있다. 8개 동 제로페이 가맹점 1천200여 개소에는 해외 모바일결제플랫폼과 연동되는 큐알(QR)코드 결제 장치도 마련했다.
지난달 3~12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만석거 일원에서 열린 '2026 만석거 새빛축제'에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알리는 드론 및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수원시
시는 장애인·어르신·어린이 등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개선도 신경 쓰고 있다. 취약계층이 이동수단 등을 활용해 관광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즐김 ▶힐링 ▶누림의 세 가지 경로를 설계했다. 경로별 명소의 보행환경을 새단장하고, 미니버스와 같은 탈거리의 접근성을 높이는 식이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린 지난 2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수원시

선은임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을 찾는 분들이 편하게 수원을 둘러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와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면서 "역사와 문화, 축제와 일상이 어우러진 수원만의 특별함을 더 많은 분이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수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