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 타고 태안 앞바다 들어온 중국인, 中반체제 인사 둥광핑"

고무보트를 타고 태안 앞바다까지 들어와 체포된 중국인이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한 인권운동가이자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68)으로 확인됐다.
28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68)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된 뒤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이듬해 석방된 그는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해 유엔 인권이사회 전신인 인권위원회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태국 정부가 밀입국 혐의를 적용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2019년 석방된 둥광핑은 같은 해 12월 대만 쪽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20년에는 베트남으로 넘어가 2년 넘게 숨어지냈으나 2022년 8월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다시 중국으로 송환됐다.
둥광핑을 돕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 성쉐는 그가 3년 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권운동가 취안핑의 사례를 참고해 이번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전했다.
둥광핑은 그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로 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둥광핑 가족은 태국 망명 당시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안 앞바다에서 한 어선이 중국인 1명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고무보트 탑승자를 체포한 후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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