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모지리 분장 엄청난 반응 예상, 앞으론 작품서 망가질 것”[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박보영이 '골드랜드' 홍보를 위한 '모지리' 분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보영은 5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 / 연출 김성훈)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 홍보 차 채널 '쑥쑥' 콘텐츠 '모먹티비'에 출연해 이광수와 모지리 분장 후 먹방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콘텐츠 속 더벅머리 가발과 뿔테 안경을 쓰고 입 주변 수염을 그린 채 등장했던 박보영은 "엄청난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광수 씨에 대한 의리로 제 의사와 상관없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갔다. '모지리'가 나오기 전에 감독님이 홍보를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잠시 계셔봐라. 곧 뭔가 나올 거다. 곧 감독님 알고리즘에 나올 것'이라 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능청스럽게 먹방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원래 잘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양세찬이) 어떻게 하시는지 익히 잘 알고 있었고 평소 코미디 프로그램도 좋아해서 알게 모르게 습득이 된 것 같다. 저도 애를 썼다"면서도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작품에서 망가지는 건 무조건 할 수 있다. 망가지는 코미디를 한 지는 꽤 된 것 같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미지의 서울', '골드랜드' 하면서 마냥 밝지는 않았는데 '골드랜드'는 그 중 제일 어두웠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다시 밝은 캐릭터 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메소드 연기를 하는 편은 못 되는데 캐릭터에따라 촬영할 때 기분이나 분위기는 조금 바뀌는 것 같기는 하다. 6, 7개월은 그 친구로 지내다 보니까 저 자신보다 캐릭터로 사는 시간이 더 많지 않나. 다 그 친구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다시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거머쥔 박보영은 "집에 와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 영상을 봤는데 제가 되게 길게 했더라. 깜짝 놀랐다. 이전에는 가족들 얘기를 못해서 매번 서운해 했는데 이번에는 다 얘기해서 후회도 없고 못 한 말도 없다"고 운을 떼며 "백상 수상소감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는 했다. 스스로의 가치와 쓰임을 증명해야 다음이 있지 않나. 잘 해내지 못하면 언제까지 기회가 있을지 모르고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같은 걸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비교하는 게 일상이었던 것 같다. 비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말이든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말을 받다 보니까 올바르게 가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만났던 선배님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어서 그런지 고민을 얘기하면 명확하게 얘기해주시고 방향도 명확하게 얘기해주셨다. 팬들도 응원해주시고 작품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게 가치 증명이지 않을까 한 것 같다. 상에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조금 둬도 좋겠다 생각해본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으로는 "데뷔 20주년이 돼서 사진전을 하고 있다. 20주년이라고 하면 나이가 너무 많은 것처럼 느껴져서 떠들썩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기념은 또 해야 할 것 같아서 회사랑 상의를 하다가 20년이라는 숫자가 중간일 수도 끝일 수도 있고 모르지만 중간 어디쯤이지 않을까 해서 그 사이 어딘가(Somewhere in Between)라는 제목으로 했다. 중간 보고서 같은 느낌으로 지금의 얼굴도 담고 예전 대본들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30대 배우로서 어디쯤 왔다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창 무르익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장르도 하고 큰 상도 받았고 개인적인 사람으로서의 저도 예전보다는 많이 여유로워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을 때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오래 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항상 얘기했는데 자신감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 대표님도 '네 일상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준다. 지칠 때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건 가족이 컸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너무 힘들면 부모님이 '그만해. 우리가 너 하나 못 먹여살리겠나' 얘기해주고 이제는 언니, 형부, 동생까지 그런 말을 해주니까. 도피처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니까 한쪽에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해볼 수 있을만큼 다 해보자는 생각도 한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배우에 너무 잠식되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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