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김종민 결혼식 축사 AI 대필 고백…"신지 때는 직접 썼다" ('라디오쇼')

[TV리포트=정대진 기자] 그룹 코요태의 빽가가 멤버 김종민의 결혼식 축사를 인공지능(AI)에 의뢰했던 일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8일 방송된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소신 발언' 코너에는 코요태 빽가와 모델 방송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은 '왜 여기서 눈물이 나냐'라는 주제로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다뤘다.

한 청취자가 AI와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경험담을 보내오자, DJ 박명수는 출연진들에게 "AI로부터 위로를 받거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현이는 "가족을 포함해 주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AI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AI가 제 편이 돼주는데 몇 번 그러고 말았다"며 "너무 우쭈쭈 해주니까 와닿지 않았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빽가는 "AI에게 상담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특별한 부탁을 한 적은 있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11살 연하의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김종민의 결혼식이 그 배경이었다. 빽가는 "작년에 종민이 형 결혼식 때 축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AI한테 물어봤다"며 기술의 힘을 빌려 축사를 작성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나 AI가 작성한 축사는 현장에서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 빽가는 "스스로 돌아봐도 글에 감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시인하며 식을 마친 후 김종민이 보인 반응을 생생하게 전했다. 빽가에 따르면 김종민은 식후 그에게 다가와 "축사 그거 뭐냐"라며 "너 같지가 않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비록 김종민의 결혼식에서는 기계의 도움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코요태의 또 다른 멤버인 신지의 결혼식은 달랐다. 빽가는 "이번 신지 씨 때는 제가 썼다"고 덧붙이며 다음 결혼식에서는 진심을 담아 직접 축사를 작성해 전달했음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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