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광현 CDO "네이버, 이미 성공한 소버린 AI"…창작자 생태계 키운다

김신혜 기자 2026. 5.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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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지원 '네이버 메이트' 공…200억원 규모 활동비 지급
"모델 성능 핵심은 고품질 데이터"…5년간 1조원 투자
8일 진행된 '미디어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 발표하는 네이버 김광현 CDO.[출처=EBN]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플랫폼 경쟁력이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콘텐츠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창작자 생태계를 앞세운 AI 전략 강화에 나섰다.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창작자를 지원하고 이를 다시 AI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AI 창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공개했다.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 강화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이날 "검색 알고리즘의 핵심은 좋은 창작자를 찾는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얼마나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활용하느냐, 또 얼마나 좋은 창작자의 콘텐츠를 인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기술과 함께 콘텐츠의 가치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데이터 양이 많은 것보다 고품질이 데이터가 모델의 성능을 가장 이끌어낸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 초기부터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왔다. 김 CDO는 "네이버가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한 기술 외적인 시도를 5년간 1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나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했다"며 "지금은 대한민국 2000만 창작자가 연간 6억3000만건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약 200만건 수준의 콘텐츠가 플랫폼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진행된 '미디어라운드테이블' QA 세션 현장.[출처=네이버]

네이버는 내달부터 새로운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 중 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AI 브리핑 인용 수에 따라 매월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창작자에게는 별도 앰블럼을 제공하고 AI 브리핑과 통합검색 노출을 확대한다. 월 30만원의 기본 지원금과 함께 분야별 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총 200억원 규모다.

네이버는 AI 시대에도 콘텐츠 경쟁력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I 브리핑에 활용되는 콘텐츠 가운데 약 70%는 네이버 블로그·카페 등 UGC 콘텐츠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AI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게 종국의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며 "우수한 창작자라면 기여한 대가를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이런 부분이 콘텐츠 생태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며 "좋은 콘텐츠가 사용돼서 좋은 AI 품질이 나오고, 그 품질에서 더 많이 사용된 창작자가 인정받고 성장하는 사이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자산도 공개했다.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거대언어모델), 100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와 API 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 등이다.

네이버는 현재 AI 브리핑과 AI탭, 스마트렌즈 등을 중심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브리핑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00만명을 기록했고 지난 4월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은 "검색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예약·구매·배송까지 진행하는 전체 동선이 나타나는 서비스는 네이버밖에 없다"며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네이버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검색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DO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많은 위기에도 기술·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며 극복했던 네이버의 저력은 AI 시대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네이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소버린 AI라고 생각한다"며 이어 "검색 엔진과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서비스로  AI 시대에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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