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2024년 대선 때 남편 뇌졸중인 줄 알았다”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74) 여사가 2024년 6월 대선 후보 토론 당시 남편이 뇌졸중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어눌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지력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은 한 달 뒤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으로 대선 후보를 교체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27일(현지 시각) 미 CBS뉴스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그전에도 그 후에도 (남편) 조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맙소사, 뇌졸중이 왔구나’ 생각했다”며 “정말 죽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2024년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바이든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어긋나는 대답을 하는가 하면, 발언하는 상대를 멍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보여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을 증폭시켰다.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었고, 그해 7월 24일 바이든은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부통령 해리스가 새 대통령 후보로 선출돼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섰으나 패했다.
재임 기간 인지력 저하와 건강 악화 징후를 보였던 바이든은 퇴임 후인 지난해 5월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혔고, 그해 9월에는 피부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퇴임하자마자 투병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미국에서는 바이든이 재임 중 건강 상태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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