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도의원 석권 노리는 국민의힘, 민주당·진보당이 견제할까 [선거구 돋보기]
창녕 최초로 민주당·진보당 도의원 나오나
국힘 후보 농지법위반·알선수재 전력 쟁점

창녕군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혹은 진보정당 소속 경남도의원이 선출될까?
도의원 창녕1·창녕2 선거구는 후보 구도상 창녕군에서는 독특한 곳이다. 지금까지 도의원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힘과 이를 견제하려는 민주당, 진보정치 씨앗을 뿌리려는 진보당 후보가 대결한다. 창녕1은 국민의힘과 진보당 후보 간 양자대결, 창녕2는 3자 대결 구도다.
창녕1 '이경재-한현기' 맞대결
창녕군 북부인 창녕읍·고암·성산·대합·이방·유어·대지면 유권자가 포함되는 창녕1 도의원 선거는 국민의힘 이경재(61) 후보와 진보당 한현기(50) 후보가 맞대결한다.
이경재 후보 강점은 현 도의원으로서 경험이다. 이 후보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부산물처리조례를 만들어 고춧대·깻대 같은 영농부산물을 시군마다 영농부산물처리단이 처리하게 됐고, 농어업인수당도 단독경영체와 복수경영체 각각 60만 원과 70만 원으로 인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당선되면 창녕 양파·마늘농가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낙동강과 연결되는 수리시설 개선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창녕에서 진보정치로 승부를 보겠다는 한현기 후보는 '신선한 이미지'와 '구체적 공약'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가 제시한 대표 공약은 의외로 '김해댕댕이파크'와 같은 '창녕 반려견공원 조성'이다. 한 후보는 "창녕 인구가 대부분 고령이다. 특히 홀몸노인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반려견을 권장한다는 의미에서 화왕산 입구 주차장 빈터 같은 곳에 반려견 공원을 만드는 게 어떨까 공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 선거구 쟁점 중 하나는 이경재 후보가 도의원 재임 중 불법 농지소유에 따른 농지법 위반으로 벌금 5000만 원 형을 받은 점이다.

창녕2 '조미련-이상주-김연숙'
남지읍을 중심으로 길곡·계성·도천·부곡·영산·장마면이 포함되는 창녕2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 3자 대결이 펼쳐진다. 보수와 중도, 진보정당이 '솥발'처럼 균형잡힌 정책대결을 펼치고 있을까.
하지만, 현실적인 쟁점은 부정비리 심판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조미련(60) 후보가 특히 강경하다. "국민의힘 이상주 후보는 2017년 당시 알선수재로 군의원 직을 상실했던 사람이다.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을 당선시키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창녕군 최초로 지역구에서 여성 군의원으로 당선됐다"는 점을 내세운 조 후보는 "그 경험으로 부곡면과 창원 북면을 잇는 임해진교 설치와 길곡면 경남도립파크골프장 유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상주(63) 후보는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와 맞서 있지만 압승할 자신이 있다"면서 여유를 보였다. "군의원과 창녕군사회복지사협회장 등의 경험을 살려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를 목표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이 후보는 '남지농공단지 재구조화사업', '영산 미디어컨텐츠·가전공장단지화', '부곡온천·스포츠파크 활성화' 등 지역별 공약을 제시했다.
"창녕군에 진보정당 정책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진보당 김연숙(61) 후보. "두 후보는 남지읍에 살지만 저는 면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유일한 후보"라는 김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특히, 고령층이 늘면서 발생하는 의료지원 문제와 지금 사는 젊은 층이라도 잡아 둘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남지읍 자전거도로 조성과 어린이등교길 확보, 아픈아이돌봄센터 설치 등의 읍면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이일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