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28일 밝혔다.
신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물가나 성장률, 환율, 주택 시장 상황 등 모든 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화 정책을 할 때 가장 힘든 건 여러 목적이 상충하는 경우 어디로 갈지 모르는 딜레마가 있을 때인데, 이번에는 예외적”이라면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원 두 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모든 금통위원들이 물가나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상황 인식은 대체로 같이 했지만,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관한 기술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의 당위성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아직 근원 물가가 4월 이후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으로 무게 중심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주기의 최종 금리에 관해선 “3.5%가 될지 아니면 그 밑이 될지 위가 될지는 모른다”며 “계속 데이터를 봐야 하고 앞으로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황에 관해서는 “원화 약세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면서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상황이 위험 회피 성향 등 시장 다이내믹을 자극한다”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원유 가격에 환율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쏠림에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관해서는 “당분간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0.6%p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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