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고향 대만에 연간 225조 투자”…TSMC 이어 콴타컴과 만찬

박민주 기자 2026. 5.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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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투자 100억→1500억 달러로”
대만 본부 착공식…4000명 고용 예정
TSMC 이어 콴타컴퓨터 임원들도 만나
대만 타이베이에서 건설 중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본부 ‘콘스텔레이션’ 27일(현지 시간)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고향인 대만을 찾아 연간 1500억 달러(약 225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타이베이에서 건설 중인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발 본부 ‘콘스텔레이션’ 기공식 행사에서 “대만의 연간 투자액이 4~5년 전 100억~150억 달러에서 향후 1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대만에 대해 “반도체 칩과 패키징,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AI 슈퍼컴퓨터가 탄생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AI 혁명의 진원지”라고 극찬했다.

대만 타이난(臺南) 출신인 황 CEO가 고향을 찾은 것은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의 한계에 부딪친 가운데 대만과 밀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베일을 벗은 엔비디아 대만 본부 ‘콘스텔레이션’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4000명을 고용할 예정인데, 현재 엔비디아가 대만에서 고용 중인 인력 규모(1000명)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만 일간지 연합보에 따르면 황 CEO는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투자할 것”이라며 대만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황 CEO는 전날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친융페이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난 데 이어 이날에는 배리 람 콴타컴퓨터 회장과 양치링 부사장 등 콴타컴퓨터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만찬을 주최했다. TSMC 만찬에는 글로벌 공급망을 담당한 데보라 쇼퀴스트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EVP)이 동석했지만, 콴타컴퓨터 만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레이먼드 테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테 부사장은 엔비디아 대만 지사장 직무대행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수급난을 겪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부품 공급업체나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이어 글로벌 AI 서버 위탁생산(OEM) 기업인 콴타컴퓨터를 연달아 만난 것은 OEM 업체도 TSMC에 필적하는 주요 파트너사이자 유력한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콴타컴퓨터는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통해 북미 주요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CSP)로부터도 대규모 AI 서버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올 하반기에 양사 협력 일정이 매우 바쁠 것으로 보인다”며 콴타컴퓨터에 감사를 전했다. AI 서버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밝힌 황 CEO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하반기 대량 생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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