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뒤 찾아온 급브레이크…키움 발목 잡은 '공수주 기본기'

문채현 기자 2026. 5.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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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기간 공격 침체·수비 불안·아쉬운 주루 이어져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가나쿠보 유토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9회말 흔들리자 설종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다독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을까. 탈꼴찌에 성공하며 가을야구까지 외쳤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2-9 완패를 당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회까지 안타 단 2개만을 맞고 호투를 펼쳤다. 비록 그 안타 2개가 모두 담장을 넘기며 2점을 실점했지만, 알칸타라는 경기 막판까지 역전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1-2로 밀리던 8회에도 추격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솔로포 2방을 얻어맞았다.

승부는 급격하게 기울었고, 김서준(⅓이닝 3실점), 박진형(1⅓이닝 1실점)도 쉽사리 불을 끄지 못했다. 결국 키움은 8회에만 7실점 하며 경기를 크게 내줬다.

1회에만 안타 3개를 몰아치며 연패 탈출 기대를 키웠던 키움 타선은 이후 5회까지 내리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7회말 2사 1, 2루 역전 찬스엔 올 시즌 1군에서 1안타에 그친 2년 차 신인 염승원이 들어섰고, 그가 맥없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아서며 키움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0. *재판매 및 DB 금지


김웅빈의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던 지난주의 상승세는 어느새 까마득해졌다.

지난주 키움은 2024년 7월(6연승) 이후 2년 만에 5연승을 달성,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 8위까지 올랐다. 중위권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도 키웠다.

하지만 상승세만큼이나 하락세 역시 가팔랐다.

지난 25일 잠실 LG 트윈스전 9회말 중견수 박수종의 수비 실수에서 시작된 연패가 좀처럼 끊기지 않고 있다.

분위기가 흔들리며 경기력 곳곳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매 경기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키움 타선은 26일 고척 KIA전에선 2년 차 신인 김태형을 상대로 6회까지 안타 하나 뽑아내지 못하며 상대의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됐다.

그리곤 0-2로 밀리던 7회초 1사에 평범한 내야 뜬공을 아무도 잡지 않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자범퇴로 끝낼 수 있었던 이닝이 길어지자 마운드에 있던 신인 박지성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연속 볼넷과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1-5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에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1사 후 최주환의 볼넷과 여동욱의 2루타로 2, 3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김건희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여동욱이 스타트를 늦게 끊으며 홈을 밟지 못했다.

1점 획득에 그친 뒤엔 대타 전태현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고, 이때 전태현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경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수비 연습에 힘을 줬다는 사령탑의 말과 다르게 경기 내내 허술한 타구 처리가 눈에 띄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3루 한화 페라자 타석때 이원석이 홈에서 태그아웃되고 있다. 2026.05.14. bluesoda@newsis.com


키움은 어느새 다시 4연패에 빠지며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로 돌아왔다.

여기에 서울시설공단의 강제 소등으로 경기 후 특타(특별타격) 훈련까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며 반등을 시도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진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에이스 안우진은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고, 박정훈과 박준현은 경험이 더 필요한 어린 자원들이다.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키움엔 아직 만회할 시간이 많다. 결국 해답은 기본기 회복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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