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숨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원인 규명 본격화 [뉴스in뉴스]

김혜주 2026. 5. 28. 12: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관계자 3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열차가 지나간 직후 발생해, 하마터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철거 작업은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붕괴 원인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 짚어봅니다.

김혜주 기자, 우선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처음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건 그제, 그러니까 26일 오후 2시 반쯤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현장에서,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난 건데요.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졌고, 고가 밑을 지나던 남성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노후 고가차도 철거를 위한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전진단 중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던 건가요?

[기자]

당시 작업자들은 철거 작업을 멈추고 구조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고가 아래로는 경의중앙선이 지나기 때문에, 철거 작업은 주로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대 진행됐는데요.

사고가 나던 날 새벽에는 작업자들이 다리 가장 상단인 콘크리트 슬라브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9cm의 단차가 발생했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그 뒤 오후 2시부터 서울시 담당 과장과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안전 진단이 이뤄졌던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일부는 대들보의 일종인 '거더' 사이로 들어가 상태를 점검했는데, 그러다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앵커]

붕괴 직전 상황도 아슬아슬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현장 CCTV를 보면 구조물이 순식간에 아래로 붕괴했는데요.

사고 발생 약 1분 30초 전 영상을 보시면, 고가도로 바로 아래 철로에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는 것이 확인됩니다.

열차가 다리 밑을 지나가고 난 직후 구조물이 무너졌기 때문에, 하마터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보다 앞서 사고 5분 전에도 해당 철로에는 KTX로 보이는 열차가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핵심 쟁점인가요?

[기자]

우선 철거 작업이 계획대로, 안전 절차에 맞게 진행됐는지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철거 과정에서 하중 분산이나 구조 안정성 검토가 충분했는지, 절단 순서나 작업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인데요.

특히 새벽 철거 작업 중에 발생했다는 단차가 붕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분석 대상입니다.

위험이 인지돼 작업이 중단됐던 만큼 안전 진단 전에 안전 조치가 충분했는지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사고가 나기까지 12시간가량 인근 도로와 철도의 통제가 없었던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거 같아요?

[기자]

네, 경찰은 50여 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공사와 작업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작업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철거 작업 재개 전 사고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서울시로부터 철거공사 관련 안전관리 계획서를 임의제출받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현장 안전 수칙 위반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합니다.

[앵커]

현장 철거 작업과 복구도 남아있는데, 이건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추가 피해 우려로 사고 현장 주위엔 여전히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시민 통행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붕괴 사고 이후 현장에선 추가 안전 점검 등이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오전 철거 계획을 담아 작업 계획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는데요.

고용노동부는 이 계획서를 일부 승인했습니다.

거더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은 유지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비계 해체는 조건부로 승인한 겁니다.

전체 철거 작업에는 40시간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고 이후 열차 운행도 계속 차질을 빚고 있는데, 언제쯤 정상화될까요?

[기자]

사고 여파로 철로 주변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오늘로 사흘째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행신역과 서울역, 서울역과 청량리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서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120여 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기관은 현장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운행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사고 복구 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추가 조정될 수 있어, 열차 이용 전 반드시 운행 상황을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김혜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