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줄 알았는데”⋯ 카페서 파는 녹차라떼•밀크티 당·카페인 함량 높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차·녹차라떼와 밀크티 제품의 카페인·당류 함량이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커피 한 잔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았고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도 높아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카페 문화가 대중화되고 차(Tea) 음료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 영양 성분은 제품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메가MGC커피·빽다방·스타벅스·이디야커피·컴포즈커피·투썸플레이스 등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차음료 12종(말차·녹차라떼 6종, 밀크티 6종)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영양성분,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제품 1잔당 카페인 함량은 최소 45㎎에서 최대 172㎎까지 차이를 보였다. 제품 간 최대 4배 가까운 격차가 난 셈이다. 특히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172㎎)와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148㎎)는 일반 아메리카노(250mL 기준 132㎎)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차·녹차라떼 역시 카페인 함량이 적지 않았다. 빽다방 ‘말차라떼’는 93㎎,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는 81㎎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차음료 역시 카페인이 포함된 만큼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산부가 일부 밀크티 제품을 하루 두 잔 정도 마실 경우 카페인 1일 최대 권고섭취량(300㎎)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류 함량도 높은 편이었다. 제품 1잔당 당류 함량은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26~55% 수준이었다. 이디야커피 ‘말차라떼’는 당류 함량이 55g으로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는 26g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포화지방 함량 역시 제품에 따라 하루 기준치의 최대 79% 수준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실 경우 권장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말차·녹차 음료가 건강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시럽과 파우더, 우유 등이 다량 들어가 카페인과 당류 함량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커피 대신 부담 없이 마시는 음료로 인식되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용량에서도 브랜드별 차이가 확인됐다. 시험 대상 제품의 평균용량은 276~410mL 수준이었는데, 동일 제품 안에서도 최대 119㎖ 차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즉석 제조 음료 특성상 편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정한 맛과 양 제공을 위한 품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류 조절 옵션 여부도 브랜드별로 달랐다. 스타벅스·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는 모바일 앱 주문 시 시럽 조절이나 ‘덜 달게’ 옵션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메가MGC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는 관련 기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당도 조절 기능이 없는 브랜드들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컴포즈커피는 일부 메뉴에 당도 조절 옵션을 추가 완료했고 메가MGC커피와 빽다방 역시 향후 저당 제품 확대와 시럽 조절 기능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한편 잔류농약 3종과 금속성 이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관련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가격은 제품별로 3500원에서 6100원 수준으로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메가MGC커피 ‘녹차라떼’, 컴포즈커피 ‘그린티라떼’, 빽다방 ‘밀크티’였으며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와 ‘클래식 밀크 티’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차음료를 구매할 때 카페인·당류 함량 등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필요 시 당도 조절 옵션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