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다음달 파업"...6월 10일 판교 집회

주원규 2026. 5.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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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파업 준비에 들어간다. 노조는 다음달 10일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카카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카카오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본사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보상 구조 등을 놓고 2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 노조는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마저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조정중지 결정은 지금까지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놓쳐온 회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영쇄신'을 이야기해왔지만, 진정한 쇄신은 비용 절감이나 조직 재편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조정 진행 중에 알려진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를 언급하며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책임 회피를 지했다.

노조는 "홍민택 CPO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과 근로감독을 촉발시켰지만 아무런 해명 없이 사라졌다"며 "그동안 카카오 공동체에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등 논란이 된 경영진이 유독 많았고 이들이 수령한 보상 규모만 수백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에도 지노위에서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미 조정에 이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역시 파업 찬성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상태인 만큼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없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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