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는 행복, 기타는 포기?”…KIA 네일의 솔직 고백, 뒤늦은 시즌 2승 미소

네일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한화전 이후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는 무려 8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네일은 “승리를 얻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후반에 타선이 터져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한국 무대 3년 차를 보내는 그는 이전보다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선발이 좋은 투수일수록 긴장감이 커진다”며 “0-0이나 1-1 같은 접전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팀이 끝까지 버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관리 비법도 공개했다.
네일은 “나이가 들면서 야구와 일상을 분리하는 법을 배웠다”며 “쉬는 날까지 야구 스트레스를 가져가는 건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네일은 “기타는 좋은 친구였지만 음악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는 아예 한국에 기타를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산책하거나 커피 마시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우승하면 팬들 앞에서 기타 연주를 보여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어로 “아니오”라고 답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국 음식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네일은 “미국식 팬케이크 아침 식사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한우는 언제 먹어도 행복하다”며 한우 사랑을 드러냈다. 다만 “매운 음식은 아직 조금 무섭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 기대치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승수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어떤 날에도 최소 5이닝 이상 책임지는 투수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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