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요금제 53종→18종 압축…‘복잡한 통신’ 덜어낸다
5G·LTE 장벽 허문 최초의 통합요금제…Simply 3.0 향한 징검다리


[대한경제=심화영 기자]LG유플러스가 통신 요금제와 결합 구조를 대대적으로 단순화하는 ‘Simply 2.0’ 캠페인을 본격 가동한다. 5G·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전면 도입하고, 연령별 혜택과 유·무선 결합 절차까지 자동화하며 ‘쉬운 통신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금·결합 구조를 재설계한 ‘Simply 2.0’ 전략을 공개했다.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요금제 구조다. 기존 53종에 달했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축소했다. 고객은 더 이상 네트워크 유형이나 연령별 전용 요금제를 따로 비교할 필요 없이 데이터 용량과 속도 기준으로만 선택하면 된다. 통합요금제는 ‘데이터플랜’과 ‘플러스플랜’ 체계로 운영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만원대 저가 구간부터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기본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월 2만8000원인 ‘데이터플랜300MB’ 요금제조차 기본 제공량 소진 후 400Kbps 속도로 제어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과거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겪었던 ‘데이터 소진 후 요금 폭탄’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다.
심플리 2.0 체제에서는 일반 통합요금제 하나만 가입해 두면 나이가 바뀜에 따라 시스템이 알아서 청소년 혜택, 청년 혜택을 자동으로 매칭해 적용한다. 예컨대 월 4만7000원 요금제를 쓰던 청소년이 성인(20세)이 되면 별도 신청 없이 청년 전용 4GB 추가 데이터가 자동 탑재되는 식이다. 유무선 결합 상품 역시 가입과 동시에 결합 조건을 충족하면 알아서 할인이 들어가는 ‘올인원’ 구조(너겟 올인원 등)를 도입해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시장에선 이번 전략을 단순한 신규 요금제 출시 이상의 변화로 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통신업계 경쟁이 OTT 제휴, 부가 혜택 확대, 세분화된 특화 요금제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LG유플러스는 반대로 상품 구조 자체를 단순화하는 방향을 택했다.특히 알뜰폰 성장과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서 ‘복잡한 요금제 피로감’을 줄이는 전략이 일정 부분 소비자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요금제를 18가지로 줄이며 다이어트를 했다”며 “2만원대 신규 요금제 출시로 고객 입장에선 월 3800원 수준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향후 3분기 기점으로 예고된 ‘Simply 3.0’과 자체 AI 비서 브랜드 ‘익시오(ixi-O)’ 중심의 마케팅 방향성도 일부 언급됐다. 이번 2.0 개편이 구조적 군살을 빼는 ‘다이어트’였다면, 다음 단계는 AI 기술을 접목해 가입 및 이용 자체를 고도화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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