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토론회] 박찬대·유정복, 코인 의혹·독립운동가 외손 논란 두고 난타전
양당 후보, 네거티브 공방에만 혈안
박 후보, 가상자산 누락 의혹 정조준
민선 8기 정책 ‘천원주택’도 도마 위
유 후보, 공약 이해도 부족 집중 공략
독립운동가 후손 이미지 논란 쟁점화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인천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양당 후보들이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한 채 상대 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 공방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이른바 '코인 은닉' 의혹을 수시로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유 후보는 박 후보에게 정책 질의를 하며 '자질이 부족한 후보'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했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지난 27일 중구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전날 밤 선관위 주관으로 개최된 첫 TV 토론회에서 유정복 후보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을 고리로 집중 공세를 펼친 박찬대 후보는 이날도 해당 사건을 띄우며 유 후보의 도덕성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유 후보가 "가상자산 실소유주는 친형"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2005년 대법원 판례를 내세우며 "(코인) 소유 관계를 불문하고 재산 신고 대상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유 후보도 2009년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며 "재산은 기본적으로 소유자가 등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민선 8기 대표 정책인 '천원주택'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천원주택 1000호 물량은 (인천지역) 55만명 임차인의 0.18% 수준으로 인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천원주택 매입 비용도 국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천 고유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국비 지원은 천원주택뿐 아니라 (전국의) 많은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별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에서 하루 1000원, 월 3만원으로 신혼부부에게 꿈을 심어주는 곳은 인천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지역 현안을 집중 질의하며 공약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또 독립운동가와의 혈연을 활용한 '이미지 과장' 논란을 제기하며 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대장홍대선 추진' 공약을 내건 박 후보에게 "대장홍대선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고 물은 뒤 답이 나오지 않자 "인천에 무관심한 분이 인천시장을 하겠다는 것이 어이없다. 공부 좀 하고 와야 토론이 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예의 좀 지키세요. 선배 정치인으로서 하실 모습입니까"라며 고성을 내질러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어 유 후보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외손'이라고 밝혀온 박 후보에게 "이상룡 선생이 실제 외할아버지의 20촌 되는 분이냐"고 물으며 쟁점화에 나섰다. 이에 박 후보는 "직계 외손이라고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양당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는 거리를 두고 인천 미래 비전과 정책 구상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투자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산업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양당의 오래된 정치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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