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서소문 고가 철거, 서울시도 야간작업 계획 세워"

이재림 2026. 5.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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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심야시간 제한 결정' 배경 설명…"장시간 연속 작업시 국민 불편 더 우려"
긴급철거 앞둔 서소문 고가차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2026.5.28 yatoya@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제기된 '공사 시간 제한에 따른 신속 철거 실패' 지적과 관련, 코레일이 "심야 작업은 관계 법령에 따라 서울시와 사전 협의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28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소문 사고 발생 지점은 철도 안전 법령에 따른 '철도보호지구'로, 규정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보호지구 내 작업 신청자가 제출한 작업계획서 등을 검토한 뒤 열차 운행 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작업일 경우 코레일 의견을 받아 작업 시행 적정성(행위 신고 수리)을 판단·통보하게 돼 있다.

코레일에서는 열차 운행 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작업의 경우에는 철도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이 중지(단전 포함)된 시간대에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했다.

이번 서소문 고가 철거 공사와 관련해서도 운행 선과 인접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철도 시설물에 영향을 주거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우려되는 때에는 해당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해 열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는 등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도로 통제 인력 추가 배치와 과속방지턱·경광등·단속 장비 설치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열차 운행 중지 시간 차단 작업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국가철도공단의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에 대한 수리 및 통보' 결과에 따라 해당 작업을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 시간에 시행하는 것으로 공사 시행자인 서울시와 세부적인 작업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고도 부연했다.

사고 발생지인 서소문 건널목은 KTX를 비롯한 차량 정비를 위해 기지로 이동하는 핵심 구간이다. 이 때문에 작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이유로 장시간 연속으로 철도를 차단할 경우 전국적인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어 국민 불편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는 게 코레일 판단이다.

서소문 건널목 통과 열차 규모는 평일 346대(KTX 150대·일반 열차 124대·화물 열차 14대·전동 열차 58대) 수준이다. 주말엔 319대(KTX 151대·일반 열차 124대·화물 열차 8대·전동 열차 36대)가 지나간다.

코레일 측은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 역시 해당 지점의 주간 시간대 교통량이 집중되는 점과 열차와 차량이 운행하는 곳에서 진행되는 철거 작업 위험성을 고려해 작업 계획 수립 검토 단계부터 야간 차단 작업으로 계획을 세워 국가철도공단에 철도보호지구 행위신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시는 24시간 작업을 통해 서소문 고가 전 구간을 신속히 철거하려 했으나, 철도 운행 문제 등으로 국가철도공단과 협의 과정에서 하루 작업 시간이 새벽 시간대 약 3시간으로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속 철거를 하지 못하게 한 작업 시간 제한 결정 배경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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