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美와 관계강화 기대…무력으로 해협 현상변경 불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어떤 세력도 무력이나 강압적 수단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 대만 문제가 미중 간 협상 카드로 부상하는 기류 속에서 라이 총통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8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27일) 미국대만협회(AIT)가 주최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미국 국민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히 지내며 미국이 태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250년전 미국 국민들이 자유를 추구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30년 전 위대한 대만 국민도 무한한 용기로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성한 투표로 민주 대만을 건설해 국가의 미래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는 대만과 미국 간 우정을 더욱 긴밀하게 만든다며 "대만과 미국이 수십 년간 '대만관계법' 등을 기반으로 구축한 견고한 관계가 지속 심화되고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상태를 보장하기를 희망한다"며 "어떤 세력도 무력이나 강압적 수단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세계의 안전과 번영에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미국 측에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의 자서전 등을 선물하고 "미국이 대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 과정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대만과 미국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5일 방중을 마친 직후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훔쳐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 총통과 대화할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 간 어떤 형태의 공식 교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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