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8명 검정고시 합격

김창효 기자 2026. 5.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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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교실’ 수업 장면. 전주시 제공

전북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이 올해 첫 검정고시에서 84%대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학습 지원 체계가 공교육 이탈 이후 발생하는 학업 공백을 메우며 사회 진입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2026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 도내 학교 밖 청소년 386명이 응시해 326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8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전주 3명, 완주 2명, 익산 1명 등 모두 6명의 만점자도 나왔다.

전북도는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밀착 지원 체계를 꼽았다. 전북도는 교육청 예산 지원을 받아 대학생 멘토 14명과 학교 밖 청소년 46명을 연계해 주 1회 1대1 학습 멘토링을 운영했다. 정기 상담과 학습 관리도 병행해 학업 중단 이후 흔들리기 쉬운 학습 리듬 유지에 힘을 보탰다.

무상 수험서 제공과 실전 대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전북도는 EBS·에듀윌 교재를 지원하고 자체 모의고사를 실시했으며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1년 무료 수강권도 연계 지원했다.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청소년들에게 공공 기반 학습 인프라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 검정고시에 합격한 한 청소년은 “혼자 공부할 때는 방향을 잡기 어려웠지만 멘토링을 통해 꾸준히 학습 습관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센터 지도자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오는 8월 예정된 제2회 검정고시에서도 맞춤형 대비반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 학력 취득 지원을 넘어 상담·진로·자립 지원까지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성철 전북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이번 성과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업과 자립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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