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트] 젊어지는 피부 넘어 오래 건강한 피부…떠오르는 '스킨 롱제비티'

뷰티 연구업계 화두가 '안티에이징'에서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로 이동하고 있다. 일명 '피부 장수'라고도 불리는데, 단순히 주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피부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는 접근이다. 뷰티와 바이오 기술 결합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세포와 미생물, 대사물질 등 피부 환경 자체에 대한 연구가 뷰티 시장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대표 성분으로는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NAD)가 주목받는다. NAD는 세포 에너지 생성과 회복에 관여하는 조효소다. 체내 NAD 수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세포 기능 저하와 염증, 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독자 성분 'NAD 파워24'를 앞세워 항노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양대학교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피부 회복 효과를 세포 수준에서 확인했다. 손상된 피부 세포에 해당 성분을 투여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 골지체 등 핵심 세포 소기관이 동시에 회복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피부 회복 효과는 30분 만에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피부 미생물과 피부 표면 대사체를 통합 분석해 젊고 건강한 피부에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대사물질 '페닐락트산(PLA)'을 발견했다. 향후 개인 맞춤형 피부 진단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소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움직인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피부 노화를 눈에 보이게 되돌리는 '가시적 나이 역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했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의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렸다. 피부 노화를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건강 수명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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