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 거대도시 '사우디 네옴시티' 결국 신기루되나...2.5조 고속철 프로젝트 취소

홍성환 기자 2026. 5.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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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자금 조달 문제로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주요 사업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

사우디 네옴컴퍼니와 이탈리아 건설사 위빌드는 27일(현지시간) 네옴시티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과 선형도시 '더라인'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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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빌드와 '옥사곤-더라인' 철도 공사 해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라인 조감도 (사진=네옴)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자금 조달 문제로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주요 사업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

사우디 네옴컴퍼니와 이탈리아 건설사 위빌드는 27일(현지시간) 네옴시티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과 선형도시 '더라인'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옥사곤과 더라인을 연결하는 총길이 57㎞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지상 교통망이다. 사업비는 14억 유로(약 2조45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공사 진행률은 20% 수준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최초 발표 당시 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740조원)로 예상됐는데, 이후 8조8000억 달러(약 1경3200조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사우디는 수년간 공사 지연과 예산 초과 문제를 겪으면서 프로젝트를 축소하기로 했다. 가장 크게 축소되는 것은 네옴시티의 핵심 상징이었던 미래형 선형도시 '더라인'이다. 네옴컴퍼니는 지난 3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행하던 더라인 공사의 계약을 해지했다.

더라인은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에 터널을 뚫어 고속도로와 지하철, 화물 운반용 철도를 운행하겠다는 게 사우디 구상이었다.

네옴시티 축소는 지난 10년 간의 대규모 지출과 유가 하락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사우디 정부가 재정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2030년 엑스포·2034년 월드컵 준비 비용 마련도 사우디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 내 스키 리조트 '트로제나'의 규모를 축소했고, 트로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도 취소했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지난 몇 년간 구축된 기존 인프라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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