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이어 한국 찾은 싱가포르 외교장관... “한반도 정세 논의”

중국과 북한을 다녀온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28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서 중립적 외교 기조를 가진 싱가포르를 통해 북한의 대화 의중 등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 장관은 이날 오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조찬에 이어 회담을 했다. 곧이어 정동영 장관이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회담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24일 중국 베이징, 26일 북한 평양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전날 한국을 찾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방북 소감을 청취한 후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어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방한은 지난 2007년 당시 조지 여 외교장관 공식 방한 이후 19년 만이자,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2015년 취임한 후로는 처음이다. 특히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이번 중국, 북한, 한국 ‘연쇄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려 주목받았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2018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외교장관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 당시 김정은이 6월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공항에 나가 영접했다. 다음날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관광 명소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김정은과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6일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평양 의사당에서 회담을 개최했고 저녁 싱가포르 측을 환영하는 연회도 열었다. 노동신문은 회담에서 “두 나라 교류·협조 강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28일 싱가포르 외교부에 따르면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건설적으로 교류하고 대화 채널을 열어둬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최 외무상을 오는 7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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