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싱크탱크, 천궁-II 생산역량 공개…"패트리엇 대체재 역할 의문"
"한국 천궁-II 생산 능력, 글로벌 수요 충족 의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한미 관계 전문 싱크탱크가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가성비 높은 대체재로 부상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II의 생산 한계를 지적하며 글로벌 수요 충족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에 따르면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천궁 완제품 조립업체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구 LIG 넥스원)와 발사대 생산업체인 한화의 생산 능력에 대한 수치를 제공하며 패트리엇 대체재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KEI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천궁-II 미사일 생산량은 연간 300발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사대는 연간 최대 8개를 생산할 수 있다. 단가는 미국 패트리엇(PAC-3 MSE) 미사일의 약 3분의 1 수준인 약 160만 달러로 추산되지만, 미사일 생산량이 패트리엇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패트리엇 미사일 소모량을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산의 높은 가격과 긴 납기 지연으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신속 납기가 가능한 천궁-II가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생산 및 공급망의 한계로 패트리엇의 대체제로 전력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이다.
중동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은 수개월 만에 미국의 연간 생산량인 600여 발의 3배가 넘는 물량을 소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동 전쟁(이란전) 발발 초기 약 7주 동안 1060발에서 1430발 사이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소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비축량의 2330발 중 약 61%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또한 패트리엇을 운용했으며, 39일간의 작전 기간 동안 총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 보유량은 4500발에서 5000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KEI는 현재 연간 300발에 불과한 천궁-II 미사일 생산량은 패트리엇의 소모량을 충족할 만큼 필요한 양에 훨씬 못 미치며, 위기 상황에서의 작전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EI는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의 미사일 생산량을 매우 빠르게 늘려야 한다"며 "만약 이러한 생산량 증대가 이루어진다면, 일부 국가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의존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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