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號 첫 금통위, 기준금리 2.5% '동결'…8회 연속 제자리

문성주 기자 2026. 5.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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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고환율에 물가 압력 지속…긴축 기조 유지 불가피
견조한 성장세 속 인하 명분은 약화…하반기 인상 가능성 커져
2026년 5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신현송 신임 총재 취임 후 가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8회 연속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경기 부양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무게를 둔 전형적인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로 평가하며,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금통위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꼽힌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입 물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인 2.0% 위에서 정체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동결 결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원화 가치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긴축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진단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국내 경기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악화되지 않고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지난달 취임한 신 총재가 주재한 첫 금리 결정 회의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 조치 이면에 담긴 메시지에 주목하는 중이다. 금통위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 의견이 크게 후퇴한 분위기다. 반면 중동 사태 장기화 등으로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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