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2.6% 상향(종합)

임지우 2026. 5.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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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0.3%p 올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2%→2.7%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이도흔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에서 석 달 만에 0.6%포인트(p) 높였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분기 GDP 성장률이 1.7%(전 분기 대비)로 한은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상회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24년 11월 1.8%로 처음 제시한 뒤 지난해 5월 1.6%로 낮췄다. 이후 지난해 11월 1.8%, 지난 2월 2.0%로 눈높이를 높여왔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2.5%) 보다 소폭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 보다는 낮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7%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1.9%보다도 높다.

한은은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1분기 GDP가 예상 밖에 큰 폭으로 개선되자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의 성장 눈높이를 일제히 높였다.

KDI는 지난 13일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 등을 근거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3월 말 2.1%에서 4월 말 2.4%로 올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전망치인 1.8%에서 2.1%로 0.3%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뒤 지난 2월 1.8%로 낮췄다가 이번에 다시 올렸다.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까지 강하게 지속되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로 0.5%p 상향 조정했다. 2023년(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고 본 것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에서 2.3%로 올렸다.

hanjh@yna.co.kr wisefool@yna.co.kr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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