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금통위, 첫 선택은 2.50% '동결'···성장률 전망치 2.6% [상보]
금통위 긴축 채비, 인하 사이클은 종료
중동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
집값, 환율 문제도 온전히 해소되지 않아
성장률 전망치 2.6%..직전 대비 0.6%p 상향

다만 물가 우려와 함께 집값의 추세적 가격 하락이 불확실하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채비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이번까지 9번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7월까지 다시 한달반 동안 묶이게 됐다. 1년2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2.50%에 멈추는 셈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앞서 지난 25일 시장 및 학계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했을 때도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검토가 필요하지만 중동 사태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성, 시장과의 소통을 감안해 인상 신호를 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데 대한 이견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중동 사태로 고물가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쓸 여지가 없는데다, 여러 조건들이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는 강도 높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올랐다. 전월 상승률(1.7%)보다 0.8%p가 상향된 결과로, 지난해 9월(0.4%)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998년 2월(2.5%) 이후 28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발표됐다. 직전 전망치(2.2%)보다 0.5%p 오른 수치다.
조 연구원은 "전쟁이 끝나도 고유가가 바로 해소되긴 어렵고, 원유 공급 정상화에는 최소 1개 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인상 사이클은 내년 1·4분기까지 유지되고, 최종 금리는 3.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도 하락 흐름이 형성되려면 멀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환율도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째 1500원대에 마감하고 있다. 거주자의 해외 투자 규모 확대가 기본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벌어지는 한미금리차 역시 환율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전망치(2.0%)보다 0.6%p가 상향됐다. 반도체 호조로 이보다 높은 수치를 잡고 있는 기관들도 있다. JP모건은 기존 2.2%에서 3.0%로 0.8%p 상향했고, 한국금융연구원은 2.1%에서 2.8%로 0.7%p 높였다. 더 이상 금통위에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은 없는 셈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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