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0승 에이스가 도대체 어쩌다…5이닝도 버겁나? 또또또 조기강판, LG 결단의 시기 다가온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2년 연속 대권을 노린다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찾아왔다.
치리노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치리노스는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024시즌까지 통산 6시즌 동안 75경기(44선발)에 등판해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뒤 LG 트윈스와 연이 닿았다. 특히 2019년 26경기(18선발)에서 9승을 수확했고, 2023년에도 5승을 거두는 등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였던 만큼 기대감은 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치리노스는 30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하며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6이닝 1실점(1자책) 투구를 선보이며, 통합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거듭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27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2승 3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이었는데, 7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조기 강판도 두 번이나 포함될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때문에 LG 팬들 사이에서는 치리노스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염경엽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치리노스가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제구력이다. 제구가 작년보다 안 된다. 그러니까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메커니즘이 하루 아침에 변하진 않는다. 결국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경기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스위퍼가 빠져버리면 투심과 포크볼 밖에 없는데, 너무 단순해진다. 그러니까 맞는 것이다. 스위퍼의 스트라이크 비중이 높아지면 그날은 조금 쉬워지면서, 포크볼도 통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도 종종 새로운 구종에 대한 제안을 건네곤 하는 사령탑이다. 치리노스에겐 해준 이야기가 없을까. 염갈량은 "지금 다른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가운데 치리노스가 27일 선발로 등판했는데, 또 한 번 최악의 투구를 거듭했다. 치리노스는 경기 시작부터 1점의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1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이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고승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후 치리노스는 빅터 레이예스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나승엽에게도 2루타를 맞으면서 2, 3루에 몰리게 됐고,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회에만 2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투구가 거듭됐다는 점이다.


치리노스는 2회말 선두타자 김동현에게 프로 데뷔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그리고 전민재에게 볼넷, 손성빈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찾아온 2사 1, 2루 위기에서 레이예스에게 스리런포까지 맞았다. 치리노스는 3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4회말 또다시 장두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등 2사 3루에 놓이자,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의 분석은 정확했다. 이날 치리노스는 총 16구의 스위퍼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7구에 불과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쉬울 리가 없었다. 그 결과가 조기 강판이었다.
LG가 2년 연속 대권을 노린다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의 치리노스는 확실한 1승 카드가 아니다. 5이닝을 던져주면 고마워 해야 할 정도로 기대치가 떨어져 있다. 두 달이 넘는 부진, 반등의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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