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6월 파업 예고…노사 2차 조정 결렬

이상현 기자 2026. 5.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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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U 포함 여부 놓고 노사 충돌…계열사 구조조정도 갈등 배경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사진=뉴시스)

카카오 본사 노사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하면서, 창사 이후 첫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지노위에서 열린 2026년 임금교섭 관련 2차 조정회의가 중지되자 오는 6월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간 넘게 조정이 이어졌지만, 노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인상과 성과급이다. 카카오 노사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중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전체 성과 보상 재원에 포함할지를 두고 맞섰다. 양측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규모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고용불안 또한 갈등 배경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추진 중이다. 또 카카오 자회사 디케인테크인은 임금인상 문제와 함께 인사평가, 고용불안 이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노조는 오는 6월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 2006년 카카오 본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재 파업이 예고된 곳은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계열사다.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5곳 노조 모두 찬성으로 통과됐다. 기존 4개 계열사가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카카오 본사까지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공동 파업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조와 대화 창구를 열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