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효성重, 전력망 구축 MOU…‘생산적 금융’ 닻 올렸다

주형연 2026. 5.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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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왼쪽) KB국민은행장과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효성중공업과 '국내 에너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향한 굳건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효성중공업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대용량 기술 개발 및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은행의 전폭적인 금융 지원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이다.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꿈의 송전망'으로 불린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물론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미래 국가 핵심 사업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국민은행의 탄탄한 자금력이 결합함으로써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CAPEX)이 요구되는 전력망 확충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약이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생산적 금융'의 실질적인 롤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효성중공업과의 협약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국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가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방위적인 생산적 금융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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