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사상 최고치, 오늘은 왜 이래”…오르락내리락 코스피, 전망은?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6. 5.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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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고치에도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반도체 차익실현에 코스피 숨고르기…8100선 후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수급 블랙홀’ 우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코스피가 28일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1.59포인트(0.87%) 하락한 8157.1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일보다 62.97포인트(0.77%) 내린 8165.73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국내 반도체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중첩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단기 차익실현 압력과 변동성 확대가 커진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강세 마감했지만 상승 종목은 75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23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 차이가 마이너스(-) 748개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통상 증시 급락기에나 나타났던 현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있었던 2020년 3월이나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증시 상승 국면에서의 이 같은 기록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특히 전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약 9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내 ‘수급 블랙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역시 유가 급락, 미장 반등 효과에도 국내 반도체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 등이 중첩됨에 따라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기대감 속에 반도체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반도체 외 업종에서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이탈이 반복될 경우 이를 오히려 신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란 전쟁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하고 호르무즈 해협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경신해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2.60포인트(0.36%) 오른 5만644.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24포인트(0.02%) 오른 7520.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0.07%) 오른 2만6674.7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창고(0.16%), 음식료·담배(0.14%)가 소폭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 중이다. 기계·장비(-2.42%), 건설(-1.85%), 종이·목재(-1.32%), 전기·가스(-0.98%)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837억원, 499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1조400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시총 1, 2위이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4%, -3.43%씩 내리며 지수 전반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와 9.31%씩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큰 상황인 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SK스퀘어(-4.0%), HD현대중공업(-2.28%), 삼성생명(-0.99%)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2.50%), 삼성전기(0.49%), LG에너지솔루션(12.26%), 두산에너빌리티(0.92%), 기아(2.85%)는 강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80포인트(1.57%) 내린 1115.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선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44억원, 95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17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81%), HLB(0.39%)는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2.85%), 주성엔지니어링(-1.53%), 코오롱티슈진(-3.62%), 삼천당제약(-1.56%), 리노공업(-3.51%), 펩트론(-0.70%)은 하락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2.8원 내린 1504.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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