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SDS·카드, 6천억 들여 두나무 지분 4% 투자
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 이어 삼성그룹도 주요 주주로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모두 털어내
두나무, 임시주총서 이사회 교체
미국·동남아 글로벌 진출 본격화
![서울 서초구 두나무가 위치한 건물의 업비트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8/mk/20260528090304567mmiw.jpg)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연이은 지분 투자로 두나무의 주주 지형이 새롭게 재편되는 가운데 두나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확장을 주도할 신규 이사진을 꾸리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28일 삼성증권은 카카오 계열사 및 펀드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 69만7487주(지분율 2.0%)를 약 3063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날 삼성SDS와 삼성카드 역시 각각 1.0%씩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삼성 3사의 총 투자 규모는 139만 주, 금액으로는 약 6128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삼성그룹 3사가 합산해 취득하는 지분 물량은 주식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가 분산하여 보유하고 있던 구주다.
이번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 인수로 두나무의 주주 구성도 바뀌었다. 기존 1대 주주인 송치형 회장(약 25.6%)과 2대 주주인 김형년 부회장(약 13.1%)에 이어 최근 카카오 측으로부터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9.84%로 끌어올린 한화투자증권이 3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두나무 지분 6.55%를 확보한 하나은행과 이번에 4%를 사들인 삼성그룹 3사(삼성증권·SDS·카드)가 새로운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반면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참여해 한때 10%를 훌쩍 넘는 지분을 보유했던 카카오는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이번 삼성 계열사에까지 펀드 보유 잔여 지분 전체를 연이어 넘기면서 두나무 주요 주주 명부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카카오 그룹이 보유한 전체 두나무 지분은 한화투자증권 인수 이후 카카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잔여 지분(0.13%)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그룹 3개사는 이번 인수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잔여 지분을 포함해 소액주주 등 기타 주주(37.67%)에 포함됐던 카카오벤처스·카카오청년창업펀드·KIF-카카오우리은행기술금융투자펀드 등으로부터 합산 4% 지분을 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상장법인인 두나무는 자본시장법 제147조의 대량보유 보고 의무(5% 룰)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벤처스·카카오청년창업펀드·KIF-카카오우리은행기술금융투자펀드 등은 5% 미만 비공시 주주군으로 분류돼 그간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SDS가 두나무 지분 합산 4%를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인수를 완료했다는 가정 아래 두나무의 새 주주 구성 시나리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언론보도 종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8/mk/20260528095108656sman.png)
이날 두나무는 글로벌 IT 플랫폼 산업과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박현중 글로벌협력 총괄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도규상 김앤장 글로벌금융전략연구소장과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컴퓨팅 분야의 권위자인 이상구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신임 박현중 사내이사가 두나무의 중장기 비전 실현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인한 기존 이사진의 이탈 역시 글로벌 사업 비전과 중장기 확장을 위한 이사회 재편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직원 장기 인센티브 목적으로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최대 17만주를 내년 정기주총 전일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처분 계획 안건도 승인됐다.
특히 두나무는 현재 진행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 포괄적 교환 거래 정부 승인이 완료될 경우, 직원들에게 교부된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주주친화 정책도 내놓았다.
주주 대상 질의응답 시간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진행 상황 및 향후 상장(IPO) 계획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주식 교환 완료 후 1년 내 IPO 위원회 구성과 관련에 대해 오 대표는 “현재 정부 승인 절차에 맞춰 포괄적 주식 교환 절차를 성실히 잘 마무리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상장 등 그 이후의 구체적인 내용은 합병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승현 두나무 CFO는 “주식 교환 전 주주설명회 일정 역시 이전에 공지된 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의 사업 다각화 및 향후 비전에 대해선 오 대표는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관 고객과 외국인 고객으로 저변을 다변화하는 등 환경에 맞춰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진출과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에서의 협력 및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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