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AI 혁명의 진원지"…젠슨 황, 연 207조원 투자 선언

김경민 2026. 5. 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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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 타이베이 본부 기공식서 대만 집중 투자 계획 공개
연간 투자 규모 기존 최대 10배 수준으로 확대
"칩·패키징·AI 슈퍼컴퓨터 모두 대만서 생산"
TSMC·폭스콘·콴타 등과 협력 확대 예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대만 허브화' 가속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엔비디아 대만 신사옥 '컨스텔레이션' 착공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을 "인공지능(AI) 혁명의 진원지"라고 강조하며 연간 최대 1500억달러(약 207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AI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대만 중심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대만 집중'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27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식 행사에서 "4~5년 전 연간 100억~150억달러 수준이던 대만 투자가 이제 1000억달러를 넘어 15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AI 혁명의 진원지"라며 "칩과 패키징, AI 슈퍼컴퓨터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대만 타이난 출신인 황 CEO는 9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엔비디아 대만 본부는 올해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 약 4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폭스콘, 위스트론, 콴타컴퓨터 등 대만 AI 서버 제조업체들과의 연대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MD도 지난 21일 대만 AI 산업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첨단 AI 칩 생산·조립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대만 투자를 늘리면서 설계·생산·조립이 모두 대만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모두 한국에 대한 별도 직접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만은 AI 반도체 통합 거점으로 부상하는 반면,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부품 공급 역할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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