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빌딩 4층 높이 덮친다…日 5만7000명 사망 ‘최악 시나리오’ 나왔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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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지난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일어난 대규모 강진으로 한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수도권과 맞닿은 지바현 앞바다에서 규모(M) 8.5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5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일본 지방정부의 피해 예측 결과가 공개됐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 수준의 재난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본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지바현은 이날 최신 연구 결과와 인구·주거 환경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지진 피해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바현이 보소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규모 8.5의 강진 피해를 공식적으로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측 결과에 따르면 보소반도 동쪽 태평양 해역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바현 태평양 연안에는 최고 12m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스미시에는 지진 발생 약 20분 뒤 최대 12.8m 높이의 해일이 도달하고, 조시시에도 12.5m 규모의 쓰나미가 밀려올 것으로 전망됐다.

현 당국은 겨울 새벽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하고 주민 대피가 늦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사망자가 약 5만 7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지진 직후 주민들이 즉시 대피에 나설 경우 사망자는 약 8200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당국이 반복적으로 조기 대피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건물 피해 규모도 막대했다. 강진과 화재, 쓰나미 영향으로 약 11만 동 이상의 건물이 전파 또는 소실될 것으로 예측됐다. 재난 발생 2주 뒤에도 약 80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른바 ‘수도 직하형 지진’으로 불리는 내륙 강진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이치카와시에서 지바시에 걸친 북서부 지역 지하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 지진이 발생할 경우 도쿄만 연안 일대에 진도 6강 수준의 강한 흔들림이 예상됐다.

특히 난방기 사용이 많은 겨울 저녁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하면 화재 피해가 커져 약 7만 6000동의 건물이 붕괴 또는 소실되고 최대 2400명이 숨질 것으로 전망됐다. 피난소 밖 체류 인원을 포함한 대피자는 87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남관동 지역에서 향후 30년 내 규모 7급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지바현은 이번 예측에 최신 내진 설계 현황과 고령화에 따른 재택 인구 증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진 보강 확대 영향으로 건물 붕괴 수는 10년 전 추산보다 줄었지만 고령층 증가와 재택 시간 확대 등으로 인해 예상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마가이 도시히토 지바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주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재난 자체를 막는 방재뿐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감재 대책까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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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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