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처럼 성과급 제도 바꿔라”...카카오, 파업 초읽기
노조, 영업이익의 13~14% 성과급 요구에 사측 난색
내달 파업 가능성 높아져

카카오 노조가 내달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카카오 본사 노사가 27일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전낭 오후 3시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을 가졌다. 이날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한 차례 정회한 뒤 오후 7시 30분께부터 회의를 재개해 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동안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이날 2차 조정에서도 성과급 보상 구조와 RSU 산입 여부를 두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본사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이미 조정에 이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역시 파업 찬성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상태인 만큼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노조 측은 회사와 대화의 채널을 언제나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한 번도 없는 만큼 내달 파업이 단행된다면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이번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되며 인공지능(AI) 신사업 추진과 대외 신뢰도 회복에 박차를 가하려던 카카오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IC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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