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前 동료' 몰락한 '해적 선장', 결국 개막 2달여 만에 방출 통보…유틸리티 내야수 영입→맥커친 'DFA'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해적 선장'의 새로운 도전은 개막 2달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유틸리티 내야수 니키 로페스와 남은 2026시즌을 커버하는 메이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외야수 앤드루 맥커친을 양도지명(DFA) 조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으로 웨이버 공시되는 맥커친은 향후 3일 안에 타 구단의 '클레임'을 받으면 빅리거 신분으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클레임이 없다면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며,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맥커친의 입지를 고려하면 방출될 전망이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맥커친은 전성기인 2010년대 초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핵심 타자로 맹활약하며 2013시즌 내셔널리그(NL) MVP, 실버 슬러거 4회, 골드 글러브 1회 수상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17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맥커친이 남긴 통산 기록은 1,346경기 타율 0.291 1,463안타 203홈런 725타점 171도루 OPS 0.866으로 화려하다. '해적 선장'이라는 영예로운 별명이 괜히 붙은것이 아니다.
당시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합류하면서 맥커친은 MLB에 큰 관심이 없던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선장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리더십과 인성으로 많은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치솟는 맥커친의 연봉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고, 2017시즌을 끝으로 트레이드로 맥커친을 내보내며 동행을 마감했다. 그 후로 맥커친은 전성기에 비해 한 단계 내려온 기량을 선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여러 팀을 돌고 돌아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복귀 첫 해 개인 통산 2,0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면서 3년 동안 피츠버그에 힘을 보탰다.
타격에서도 꾸준히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유지했지만, 30대 후반을 지나 만 40세를 바라보는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지난해 135경기에서 타율 0.239 13홈런 57타점 OPS 0.700으로 부진했다.
이에 피츠버그는 FA가 된 맥커친을 붙잡지 않았다. 맥커친은 은퇴 대신 현역 연장에 도전하며 텍사스와 1년 125만 달러(약 19억 원)에 계약했지만, 39세의 그는 더 이상 해적선을 이끌던 선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맥커친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192(73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OPS 0.537로 부진했다. 수비 기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플래툰 요원' 역할마저 하지 못하며 타선에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고, 결국 개막 2달여 만에 텍사스 생활을 정리한다.
맥커친의 MLB 통산 성적은 2,299경기 타율 0.271 2,280안타 333홈런 1,157타점 220도루다. 현역 야수 중 처음으로 통산 2,3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젠 기록은 고사하고 현역 생활 자체가 기로에 놓이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