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진보의 마지막 보루… 수성이냐 탈환이냐 [6·3의 선택]
전국 유일 진보당 구청장 배출
단일후보 박문옥 지지율 선두
‘조선업 회복’ 해법에 표심 달려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울산 동구가 전국 정치권의 시선을 받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진보당 구청장을 배출해 온 이곳이 이번에도 ‘진보의 마지막 보루’라는 상징성을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진보 구청장 체제가 유지된다면 진보 진영엔 재도약 발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보수 정당이 탈환할 경우 노동 중심 지역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주민들 관심은 이념보다 생활에 맞닿아 있는 분위기다. 조선업 경기 회복이 지역 상권과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청년 인구 유출과 정주 여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지가 표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노동자 도시라는 상징성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 선택은 경제와 삶의 질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 신모(43·화정동)씨는 “동구 주민들은 정당보다는 삶을 보다 나아질 수 있게 만들 후보를 구청장으로 선택해왔다”면서 “이번에도 후보들의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구를 탈환하려는 보수 진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천 후보는 노동자지원센터를 강화해 조선업 등 산업현장의 안전과 노동자 복지를 지원하고, ‘생애주기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아동부터 청소년, 부모까지 챙기겠다고 공약했다. 진보당 박 후보도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 동구형 공공버스 도입 등 지역 현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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