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도 탄다'…벤츠 S클래스 꺾고 '1위' 등극한 車

최수진 2026. 5.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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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올해 누적 벤츠 S클래스 제쳐
올해 3분기 벤츠 신형 S클래스로 반격
BMW 뉴 7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BMW 7시리즈가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에서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500대가량 앞서가며 수입 대형 세단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초박빙 구도에서 올해는 보다 격차를 벌리고 있다. 벤츠가 올해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 것은 감안해야 할 변수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BMW코리아에 따르면 BMW 7시리즈는 1~4월 1875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는 1306대 팔렸다. 7시리즈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견인한 모델은 BMW 740i xDrive였다. BMW 740d xDrive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7.4% 증가한 656대 팔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기차 판매 대수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같은 기간 BMW i7은 273대가 팔렸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750e xDrive는 157대 판매됐다. BMW 7시리즈의 전기차인 i7은 2022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계열사 대표 업무용 차량으로 10대를 구매하면서 유명해졌다. BMW i7의 배터리 셀 제조사가 삼성SDI다.

BMW 7시리즈는 지난해에도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판매량에서 따돌린 바 있다. 지난해 BMW 7시리즈는 총 5128대, 벤츠 S클래스는 5099대 팔렸다. 격차는 불과 29대였다. 그만큼 고가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양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얘기다.

BMW는 올해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대해 다채로운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내연기관은 물론 전동화 모델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동일하게 경험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BMW 7시리즈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대형 세단은 보통 수행 기사가 운전하는 '쇼퍼 드리븐'으로 많이 쓰인다. 때문에 '회장님 차'나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벤츠 S클래스는 2003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11만대 판매됐다. 한국은 전 세계 시장에서 S클래스가 3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다. 이 같이 치열한 시장에서 BMW가 벤츠를 제쳤다는 것은 의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벤츠가 S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올해 3분기 내놓는 게 관전 포인트다. 더 뉴 S클래스는 지난 18일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차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소유 이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이 많이 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신차 공개 이후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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