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는 그만…내 치아 같은 고정형 임플란트 ‘올온엑스’ [건강한겨레]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류는 ‘백세 시대’라는 새로운 생애 주기에 진입했다. 그러나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장수’를 넘어, 얼마나 품격 있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느냐 하는 ‘건강수명’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식사(저작 기능)’를 꼽을 수 있다. 잘 씹고 잘 먹는 행위는 전신 영양 상태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뇌 자극을 통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우리의 구강 환경은 점차 약해진다. 수십 년간 사용해온 치아는 마모되고, 각종 치주 질환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치아를 상실할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치아가 하나도 남지 않은 ‘전체 무치악’ 상태에 놓인 고령 환자들은 큰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대다수는 고령이라는 나이와 만성 질환 등으로 임플란트는 꿈도 꾸지 못한 채 틀니를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틀니는 결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구강 건강의 장기적인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틀니, 잇몸뼈 소실을 가속화하는 임시방편
더 치명적인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 바로 ‘잇몸뼈(치조골)의 흡수’다. 잇몸뼈는 저작 시 발생하는 적절한 물리적 자극이 가해져야 그 밀도와 형태를 유지한다. 자연치아는 씹는 압력을 뼈로 전달하지만, 틀니는 잇몸 점막 위에 얹혀 있는 방식이다. 저작 시 발생하는 압력은 오히려 잇몸을 눌러 혈류를 방해하고 뼈가 녹아내리는 골 흡수 현상을 가속화한다. 틀니를 오래 쓸수록 잇몸뼈는 점차 낮아지고 얇아지며, 이는 결국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만든다.
노인 임플란트의 새로운 지평 ‘올온엑스’

올온엑스는 한 악당 단 4개에서 6개의 임플란트만을 식립하여 전체 치아 기능을 재건하는 전략적 술식이다. 턱뼈 전체에 무분별하게 심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정밀 진단을 통해 환자의 잇몸뼈 중 가장 단단하고 양호한 부위만을 선별하여 식립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뼈 이식의 최소화’다. 보통 어금니 쪽 뼈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올온엑스는 앞쪽의 튼튼한 뼈에는 수직으로, 어금니 쪽은 사선으로 기울여 심음으로써 뼈 이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아예 생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수술 범위를 좁혀 통증과 부기를 줄일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을 단축해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입천장 열고 고정력 얻다
특히 환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입천장의 개방’이다. 틀니는 유지력을 위해 입천장을 넓게 덮어야만 하지만, 올온엑스 보철물은 자연치아와 유사한 구조로 입천장을 가리지 않는다. 덕분에 음식의 미세한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식사의 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또한 잇몸의 일부까지 정교하게 재현하여 오랜 무치악 생활로 꺼진 입술 주변의 볼륨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외모 개선을 통한 심리적 자신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민우 원장은 올온엑스에 대해 “노인 임플란트의 핵심은 단순히 치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설계’에 있다”며 “올온엑스는 적은 개수로 전체 치아의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식립 각도와 위치, 보철물의 무게중심 등을 정밀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증과 비용의 벽을 넘어
이제 노인 임플란트는 더 이상 무서운 수술이 아니다. 의학 기술의 진보는 고령의 나이, 부족한 잇몸뼈라는 장벽을 하나씩 허물고 있다.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이냐”며 틀니의 불편함을 인내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최신 술식을 통해 삶의 의욕을 되찾으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임플란트가 안 될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짓기 전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백세 시대를 건강하게 항해하는 가장 지혜로운 첫걸음이 될 것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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