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류는 호모 스피리투스 돼야”
인간 성찰한 ‘라스트 휴먼’ 출간

정용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외부총장(사진)이 최근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성찰한 책 ‘라스트 휴먼’을 출간했다. 책은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다운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AI의 기술 발전이나 노동 대체 문제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공동체, 자유와 영성의 미래까지 폭넓게 조명했다. 책은 AI 문제를 기술윤리 차원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간 진화와 문명 전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통제, 민주주의 위기, 자본주의의 한계, 기후위기 등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분석하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인간을 단순한 도구적 존재가 아닌 관계적 존재로 바라보며 지성과 감성, 영성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정 부총장은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스피리투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인간이 아니라 더 깊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언급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 내면의 성숙과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AI 시대의 인간다움’을 강의하면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됐다”며 “라스트 휴먼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함께 고민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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