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공보물 뭔가” “학력 표기 위법”… 양향자·조응천, 토론회서 신경전

한규준 2026. 5. 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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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공보물에 공약 없이 이력만”
조응천 “양 후보 학력 표기 선거법 위반”
양 “추미애 도지사 만드나” 비판에
조 “장동혁의 산소호흡기” 맞받아

양향자, 추미애, 조응천 경기지사후보(왼쪽부터)가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 나선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선거 공보물’과 ‘반도체 특별법 명칭’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양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조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가 한장인 점을 언급하며 “도민에게 공약을 가장 많이 알릴 수 있는 수단이 공보물인데, 공보물에 공약이 없다”며 “본인 이력만 담겨 있어 깜짝 놀랐다. 공약 말고 이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선거자금 문제로 공보물을 한 장으로 제작했고, QR코드를 통해 공약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양 후보도 개혁신당에 있을 당시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양 후보는 “조 후보가 추미애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더니, 이번에는 조 후보가 추 후보를 도지사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추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부터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 온 사람”이라며 “추 후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히려 양 후보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산소호흡기 아닌가. 양 후보만 장 대표와 투샷을 찍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양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기재된 최종 학력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조응천 후보는 “공보물의 학력란에는 ‘경영학 박사’라고 적혀 있지만, 이력란에는 ‘AI전략경영학 박사’라고 표기되어 있다”며 “선거법상 학교에서 발급한 학위증명서 원본 내용 그대로 기재해야 하는데, 이를 다르게 적은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향자 후보는 “내 전공은 AI전략경영이며, 이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기 때문에 이해를 돕고자 병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학은 재무, 인사 등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경영학 박사인지 당연히 궁금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후보와 조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 명칭을 두고도 충돌했다.

조응천 후보는 “양 후보가 통과시켰다고 하는 법은 ‘반도체 특별법’이 아니라 반도체·2차전지·방산·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첨단산업지원법’ 아니냐”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반도체 특별법은 22대 국회에서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 시절 다뤘던 ‘반도체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반도체 특별법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 시즌1을 통과시켰고, 시즌2도 준비했지만 22대 국회에 없었기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다”면서도 “21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이 반도체 특별법으로 불렸다는 점은 찾아보면 이미 잘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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