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방식에 따라 10%p 넘게 널뛰기… 헷갈리는 여론조사

이민석 기자 2026. 5. 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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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지지층, ARS에 더 편하게 응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사 방식에 따라 여야 지지율 격차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의 전체적 추이는 서울과 영남권, 충남 등 격전지에서 여야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ARS(자동 응답) 방식이냐,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전화 면접 방식이냐에 따라 지지율 차이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개 전화 면접 방식에서 여당 후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데, 일부 지역에선 ARS 조사보다 10%p 이상 높게 나오기도 한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 ARS 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7%,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41.6%로 초접전이었다. 반면 케이스탯리서치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7~19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 면접 조사에선 정 후보 45%, 오 후보 34%로 정 후보가 오차 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부산시장 지지도를 조사한 리얼미터·뉴스핌의 23~24일 무선 ARS 조사에선 민주당 전재수 후보 44.8%,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42.8%로 2%포인트 차 초접전이었다. 하지만 한국리서치·KBS의 21~25일 전화 면접에선 전 후보가 46%, 박 후보가 34%로 전 후보가 크게 앞섰다.

ARS 조사의 응답률은 2~7%, 전화 면접 조사의 응답률은 10%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전화 면접 조사보다 ARS 조사에 ‘정치 고관여층’이 많이 잡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정치와 거리를 두던 야당 지지층이 기계식 ARS에 더 편하게 응답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것이 이른바 ‘샤이 보수’를 의미하는 것인지, 여당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여론조사 문항 구성도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지지 여부’를 먼저 질문한 뒤 후보 지지 여부를 물으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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