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추미애 선대위원장인가” 질문에 조응천 “장동혁 산소호흡기냐” 맞받아

이실유 기자 2026. 5. 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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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토론회 공방...양향자·조응천, ‘한 장 선거공보물’ 날 선 대립
“공보물 추가에 7억 원” vs “재산 최다면서 도민에 너무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공약 검증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KBS중계방송 갈무리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TV토론회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선거공보물 공방’을 이어가며 강하게 충돌했다.

양 후보는 조 후보의 한 장 선거공보물을 문제 삼으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고, 조 후보는 군소정당의 현실을 언급하며 “양 후보야말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산소호흡기”라고 반격했다.

양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조 후보를 향해 “공보물에 공약이 전혀 없다”며 “본인 이력만 담겨 있어 깜짝 놀랐다. 공약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냐”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는 “모든 공약은 QR코드에 담았다”며 “경기도 인구가 1천430만명인데 공보물 한 장을 추가 제작하면 7억원 넘는 비용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어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에 한 장밖에 제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재차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조 후보는 후보들 가운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더라”며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도민들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가)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얘길 했는데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저를 공격하는 이유도 10%를 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의 방증”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응천 후보가 추미애 후보의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도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듯, 이번에는 조 후보가 추미애 후보를 돕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양 후보 발언 도중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양향자 후보가 개혁신당에 계셨을 당시 ‘군소정당이 후보의 뒷자리를 잡는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여론조사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빚까지 내며 공보물을 두껍게 만들 수는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저와 풍찬노숙 같이 하시지 않았냐”며 “그러다가 갑자기 거대 양당 중 하나에 들어가 따뜻한 곳에서 좋은 밥 먹고 계신다고 이렇게까지 구박을 하시니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라는 양 후보 주장에 대해선 “정말 너무한 말씀”이라며 “저는 추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이고, 추 후보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끝으로 “오히려 양 후보야말로 장동혁 대표의 산소호흡기 아니냐”며 “다른 후보들이 외면할 때도 양 후보만 장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실유 기자 lsy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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