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절친' 아베 감독, '딸 폭행 혐의'로 구단 최초 불명예…"안타깝네요" 박진만 감독 외마디 탄식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안타깝네요"
바다 건너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비보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탄식을 내뱉었다.
사건은 지난 25일 밤 발생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아베 감독의 두 딸이 말다툼을 벌였다. 아베 감독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말대꾸하는 18세 첫째 딸을 넘어뜨렸다. 이때 아베 감독은 술을 마신 상태였다.
실랑이를 끝낸 뒤 첫재 딸은 챗GPT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고, 챗GPT는 아동상담소 신고를 권유했다. 딸에게 신고를 받은 아동상담소는 절차대로 경찰소에 이를 전달했다. 그렇게 아베 감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아베 감독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26일 자정쯤 석방됐다. 그리고 이날 오전 야마구치 구단주와 면담 끝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시즌 도중 감독 퇴임은 요미우리 역사상 최초다.
기자회견에서 아베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으로 나선다.
기자회견에 앞서 딸은 편지를 통해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의 사실은 없었다"라면서 "아버지가 눈앞에서 연행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여러분께 소란을 끼치고 일이 커진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언제나 유쾌한 분이며, 저와는 말장난을 주고받으며 웃는 사이이고 함께 식사도 하러 가는 평범한 가족"이라면서 "아버지와는 이미 화해를 했으니 안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27일 박진만 감독은 "안타깝다. 워낙 우리와 요미우리 관계가 좋다 보니까. 아베 감독과도 (양국) 대표팀부터 오래 같이 했었다. 우리가 (스프링캠프에서) 오키나와를 가면 정보나 의견을 나누고 했던 사이다"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요미우리와 삼성은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구단 레전드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997년 양 구단은 상호 협조를 위한 서약을 하기도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삼성과 요미우리는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한편 아베 감독은 200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2282경기 2132안타 406홈런 996득점 1285타점 타율 0.284 OPS 0.863을 기록한 일본프로야구의 전설이다. 2009년 일본시리즈 MVP, 2012년 타격·타점 2관왕과 센트럴리그 MVP, 베스트 나인 9회, 골든 글러브 4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승엽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뛸 때 뜨거운 우정을 나눈 사이다. 올 시즌 이승엽 감독에게 타격 코치 자리를 제의한 것도 아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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