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여파…호남·전라선 열차 운행 차질

광주일보 2026. 5.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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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전면 중단 등 불편 초래
27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광주송정역 개찰구와 대합실 곳곳에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중지 및 지연 안내 알림이 켜져 있다. 코레일은 바쁜 승객들에게 타 교통수단 이용을 권고하며 코레일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광주·전남을 오가는 호남·전라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선 행신~서울~용산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데다가, 용산역과 호남 지역을 오가는 열차마저 차량 정비 등 문제로 열차 운행도 줄줄이 지연되면서다.

한국고속철도(코레일)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이 훼손된 데 따라 27일 운행하는 첫차부터 일부 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거나 구간을 변경 운행했다고 밝혔다.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당초 683회에서 552회로 131회가 중지돼 운행률은 80.8% 수준에 그쳤다. 고속열차는 KTX·KTX-이음 331회 중 86회가 중지돼 245회만 운행했고, 일반열차는 ITX-새마을·ITX-마음·무궁화호 등 352회 중 45회가 중지돼 307회만 운행됐다.

호남선과 전라선 열차도 대폭 감축 운행됐다. 호남선은 상·하행 KTX 25대 가운데 15대가 운행 중지됐고, 10대는 운행 구간이 변경됐다. ITX-마음·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25대 중 8대가 중지됐고 17대는 일부 구간만 운행했다.

전라선 역시 상·하행 KTX 25대 중 17대가 운행을 멈췄고 8대는 구간 변경 운행됐다. 일반열차는 15대 중 5대가 중지되고 10대는 운행 구간이 조정됐다.

현재 호남선 KTX는 용산~목포·여수엑스포역 구간만 운행 중이며, ITX-새마을·ITX-마음은 수원역에서 시·종착한다. 무궁화호는 대전·서대전역까지만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을 마친 열차들이 경기 고양시 행신차량기지에서 정비와 청소를 정상적으로 받지 못하면서 서울역 선로 포화와 열차 지연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열차 운행 일정 변경에 혼란이 이어졌다. 순천에 거주하는 최재원(25)씨는 “어머니 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을 찾았는데, 오후 4시43분 용산발 순천행 KTX가 갑작스럽게 취소돼서 대체 기차편을 찾느라 진땀을 뺐다”며 “호남선 열차는 평소에도 매진이 많아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아 새벽부터 예약을 걸어 겨우 산 표였는데, 갑자기 열차가 취소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원지(여·26)씨도 “오는 금요일 서울행 KTX를 예매해둔 상태인데 지연이나 운행 중단 가능성이 있어 급하게 버스표를 알아봤다”며 “주말마다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대책도, 기약도 없이 운행을 중단하니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선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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