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민주당, 5.18 무기로 정치적 매카시즘”

임정환 기자 2026. 5.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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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27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을 트집 잡아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통합의 공동체였던 5.18 정신을 오히려 훼손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 회장이 사과문을 통해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밝인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사과문에 나타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말을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안을 단순한 의견 차이처럼 접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의 맥락은, 묵묵히 일하는 스벅 매장 직원들을 낙인찍지 말아 달라는 호소”라면서 “탱크데이 때문에 스벅에서 일하는 직원 전체가 반역사 세력으로 매도되고 스벅 이용 고객이 몰역사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힌다면 그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전제로 하는 정치제도”라면서 “획일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군사독재 시기에 반독재투쟁의 일환으로 수업거부를 한다고 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동료를 집단린치하거나 낙인찍지 않았다”면서 “민주노총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동자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협박을 하는 것이 불법인 거와 마찬가지다. 자기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로 낙인찍고 주홍글씨 새기려는 것이 바로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민주당의 과도한 마녀사냥이야말로 5.18을 그들만의 특권으로 독점하고 5.18을 무기로 상대를 낙인찍는 정치적 매카시즘”이라면서 “‘진정성이 있다’고 밝힌 수석대변인조차 강성지지층 등쌀에 못이겨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해야 하는 민주당이라면, 극좌 홍위병에 끌려다니던 문화혁명의 광풍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 회장 사과에 대해 ‘진정성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평가를 철회하고 본인이 사과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소수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극단주의 세력에 끌려다니지 않아야 한다. 극좌와 극우의 극단적 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말도 안 되는 소수 강경파의 주장은 호통을 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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