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직 못하는 것?…‘손끝 지능’을 잡아라 [AI:너머]
[앵커]
로봇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손끝 기술'만큼은 아직 인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세계 로봇 경쟁에서 이 '손끝 지능' 개발은 한국도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경력의 호텔 지배인이 연회장 테이블을 정돈합니다.
와인잔을 닦고, 냅킨을 접는 손 끝이 착용한 3차원 카메라로 기록됩니다.
로봇에게 가르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김동현/실물 인공지능 개발사(리얼월드) 직원 : "숙달된 동작을 데이터화하고 그거를 저희가 자체 개발한 모델에 학습을 해 가지고 인간의 이런 손의 정교함, 덱스터리티(솜씨)를 대체하고자 합니다."]
손 끝 솜씨를 배운 로봇은 옷을 개는가 하면, 책상에서 얇은 명함도 집어 올릴 수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건을 들어 상자에 넣는 작업은 지시를 하면 추론을 통해 스스로 해냅니다.
이렇게 제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데요.
학습을 마친 뒤엔 지시만 하면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다만 아직 사람처럼 빠르진 않습니다.
[류중희/리얼월드 대표 : "유튜브 같은 데 올라온 시연을 보면 한 6배속, 10배속 이런 것들을 빨리 감기로 보여주고 있고요. 왜 다들 이렇게 조금 느린 걸 감수하냐면 정확도를 어느 정도 올린 다음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상당히 비교적 쉽습니다."]
중국 로봇은 고난도 점프에, 화려한 발차기까지.
하지만 손 동작에서는 한국 로봇과 대부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신진우/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 "(0239) 로봇이 걷고 뛰고 덤블링하는 데는 사실 인공지능 기술이 크게 필요 없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아마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약간 데모 위주의..."]
기존의 첨단 제조업 등에서 숙련된 '손끝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해볼만한 분야라는 뜻입니다.
[신진우/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 "미국이 앞서 있네, 중국이 앞서 있네를 논하는 거는 아직은 도토리 키재기인 것 같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100m 달리기 하는데 아직은 제가 느끼기에는 1m도 안 온 것 같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숙련된 능력을 기계에 넘겨준 인간은 이후에 무엇을 할지, 사회적 고려도 함께 진행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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