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엮듯 한 땀씩"..외암마을 '초가이엉잇기' 전승

이선학 2026. 5. 27. 21: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충남 아산 외암마을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초가집들이 모여 있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볏짚을 엮어 지붕을 잇는 충청도식
초가 이엉잇기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을 따라
5백여년전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산 외암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기와집과 초가집은
이 곳의 독특한 풍경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특히, 둥근 형태의 초가지붕은
사계절 변화에 따라 새 볏짚을 엮어
지붕에 올려야 하는데,
지금도 전통방식 그대로 작업이 이뤄집니다.

마을보존회에서는 초가집의 지붕을 만드는 충청도식 초가이엉잇기 기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볏짚 한웅큼을 모아 마치 굴비를 엮듯 새끼줄로 연결하는 이엉작업이 첫단계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촘촘하게 엮지않으면,
비가 새거나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어르신부터 여성, 젊은이까지 다양한 교육생들이 모여 충청도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헌후 / 아산시 배방읍
- "저희 할머니도 이제 초가집에서 거주하고 계시고 초가지붕에 대한 좀 많이 궁금한 게 있었는데 또 아산시에서 이번에 좋은 프로그램 같은 게 있다고 해서 지원을 하고 이렇게 배워보게 됐습니다."

이엉이 완성되면,
오래된 지붕을 걷어내고 촘촘히 올리는데,
새끼줄로 단단히 묶어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고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붕 꼭대기인 용마름까지 얹으면
전통 초가지붕이 완성됩니다.

아산시는 최근 학술용역을 통해 외암마을 초가이엉잇기의 기술적 가치를 검증받은 상태로, 앞으로 충남 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아산시 문화유산과 외암마을 관리팀
- "아산 외암마을은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 박물관입니다. 전통 기술인 초가장 및 담장장의 단절 위기를 극복하고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런 교육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아산 외암마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립니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외암마을야행 행사는 은은한 조명아래 돌담길을 거닐면서 문화해설사의 해설뿐아니라 민속놀이나 서당체험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TJB 이선학입니다.
(영상취재 성낙중 기자)

이선학 취재 기자 | shlee@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