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 마디에 ‘호떡’ 전세계가 열광…K푸드 세계화 ‘한류스타’가 절실한 이유

채상우 2026. 5. 27. 21: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세계적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한 마디에 ‘호떡’이 난리가 났다. 세계 1위 쿠키 브랜드 오레오까지 호떡 맛을 출시한다.

이번 사례가 미식계에 전한 의미는 남다르다. 이미 한국의 푸드 콘텐츠는 준비됐다. 이것을 어떻게 알릴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미식계는 K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류 스타들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27일 동서식품은 오레오가 ‘호떡맛 오레오’를 전세계에 한정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BTS와 글로벌 협업으로 이뤄졌다. BTS 멤버가 직접 기획에 참여했으며, 오레오 쿠키 사이에 흑설탕과 계피가 어우러진 호떡맛 크림이 들어간다.

BTS 멤버들은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호떡을 알려왔다. 대기실에서 호떡을 먹는 장면이라든지, 군 복무 중이던 리더 RM은 휴가 때 호떡을 들고 미소를 짓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식계는 이런 사례가 K푸드의 글로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화는 이제 시작 단계다. 분명한 건 세계가 K푸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 식품의 수출 규모는 2015년 61억 달러(약 8조 3000억원)에서 2025년 136억 2000만 달러(약 20조 43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미디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SNS 등에서 한국 매운 라면 챌린지가 유행을 하고, 드라마에서 나온 김치나 떡볶이, 김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음식을 잘 몰랐던 외국인들이 한식을 맛보기 시작한 것으로 미식계는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랙핑크 리사가 미역국에 김치를 먹는 한국의 생일상 문화를 SNS에 소개한 이후 태국 등에서는 미역국을 인증글이 인기를 타고 올라오기도 했다.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미역이라는 식재료를 이용한 미역국이 리사의 사진 한 장에 세계로 퍼진 것이다. 지드래곤이 공연 후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오면서 삼겹살의 인기는 더 올라갔으며, 해당 식당은 먹기 힘들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 식당으로 등극했다.

미슐랭 스타 한식 다이닝을 운영하는 조은희 셰프는 “문화는 연결돼 있기에 K드라마, K팝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다”며 “이미 한국에는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푸드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K팝 스타와 같은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소통 창구로 나서준다면, K푸드의 글로벌화는 더욱 빨라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생각보다 크다. 넷플릭스 ‘폭군의 셰프’나 ‘흑백요리사’ 등 음식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큰 히트를 하면서 우리도 몰랐던 K푸드를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실제 얼마 전 종로에 있는 유명 떡집을 방문하니,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아 깜짝 놀랐다. 그들은 녹차에 다식을 먹거나, 전통주를 페어링 해 약과나 전병을 먹으며 한국의 미식을 즐기고 있었다.

미식계는 한류 스타들이 앞으로도 더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의 떡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동병산련의 박경미 대표는 “한식의 글로벌을 위해서는 한류 스타들이 나서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며 “그들의 문화적 영향력이 한식의 글로벌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과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글로벌 스낵 브랜드가 한국의 전통 길거리 음식을 메인 콘셉트로 잡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BTS의 강력한 글로벌 파급력과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맞물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K-푸드의 영역을 한 단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