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돌파
정보통신 장비 업종도 상승 견인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본격화되며 상승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사상 최초로 8000고지를 밟은 코스피 지수가 27일 8228.70까지 치솟으며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서 8200선 위로 거침없이 올라서는 데는 단연 반도체 업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반도체 업종은 전체 상승분의 72%포인트를 홀로 기여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도체의 뒤를 이어 정보통신 장비, 지주, 전력기기 업종 등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 증시를 한 단계 더 밀어 올릴 핵심 동력은 크게 ‘실적’과 ‘대규모 자금 이동’으로 요약된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2% 급등한 90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1125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변동에 민감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들의 수익성 자체가 한 단계 개선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자금 이동’ 현상도 하반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가계의 은행 예금 증가율은 둔화되는 반면 고객 예탁금과 퇴직연금 내 주식형 비중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약 970조 원 규모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든든한 대기 매수세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중반 수준으로 선진국(19배)이나 신흥국(11배)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성과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우리 기업들의 가치가 제대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유망 업종으로는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반도체, 지주, 화장품·유통 업종이 꼽힌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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